사회공헌활동

무더위를 피해 '영화 바캉스' 떠난 아이들

2018.08.28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여름. 방학을 맞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영화 바캉스’를 떠났습니다! 바로 CJ도너스캠프 ‘객석나눔’ 행사와 함께 말이죠.

CJ도너스캠프는 2008년부터 CGV와 함께 객석나눔을 진행해왔습니다. 객석나눔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문화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주는 ‘문화나눔’ 프로그램입니다.

특별히 이번 객석나눔은 지난 6월 체결된 CJ나눔재단-CJ CGV '작은영화관'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은영화관은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영화관을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CJ도너스캠프 객석나눔 역시 이 취지에 공감해 지난 8월 14일, 전국 67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1,700명을 인근의 작은영화관으로 초대했습니다.

완도, 순창, 영천, 청양 등의 지역아동센터에는 이번 객석나눔을 통해 난생 처음 영화관을 방문한 아이들이 7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해요.

영사실 견학도 하고 팝콘과 콜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하루. 그 신나는 영화 바캉스 현장 중 한 곳을 소개합니다. 강화신나는지역아동센터,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 열매지역아동센터 총 3개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모인 강화 작은영화관인데요.

방학이면 더욱 문화체험을 하기 힘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객석나눔’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들과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께 직접 질문했습니다.


-김옥향 생활복지사님 인터뷰_“꿈과 목표를 주는 문화나눔”

객석나눔 행사가 진행 된 지난 8월 14일, 열매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강화 작은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그간 문화체험에 목말라 있던 열매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객석나눔 참여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뻐했다는데요. 특히 팝콘과 콜라를 나눠준다는 소식에 점심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을 정도로 신이 났습니다.

열매지역아동센터 김옥향 생활복지사님

Q. ‘객석나눔’ 참여 계기가 궁금해요.

A.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방학 중에 문화체험을 할 기회가 별로 없어요. 경제적 여건이 어렵거나 부모님이 함께해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또 강화는 농어촌지역으로 자연환경이 아름답지만 문화체험 시설은 부족해요. 환경이 아이들의 기호에 따라주지 못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것보다 놀이동산, 수영장, 영화관 등을 방문해 문화체험을 하는 것을 훨씬 좋아해요. 이렇게 영화관에 오는 것이 아이들의 일상에는 이벤트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한여름의 산타클로스예요!

Q. ‘객석나눔’과 같은 ‘문화나눔’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면?

A. ‘문화나눔’은 경제적 지원과는 달리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죠. 영화는 그 시대의 중요한 사건, 중요한 의미를 담은 거잖아요. 보고, 듣고, 즐기면서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 생각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죠. 얼마든지 더 넓은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게 문화나눔의 의미인 것 같아요.

팝콘과 콜라를 받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Q.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하나요?

A.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죠. 외톨이가 되지 않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자신감이 생기는 경험이고요. 객석나눔을 통해 아이들은 개학 후 학교에서 “나도 그 영화 봤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사실 학습 혹은 성적의 측면에서 아이들의 자신감을 높이기란 어려운 일이에요. 사교육 경쟁이 워낙 심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문화나눔은 또 다른 측면,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며 자신감을 높여주죠. 아이들이 더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해요.

지난해 11월 ‘인성학교 베트남’에 참여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대학생봉사단

Q. 이전에 CJ도너스캠프와 함께 다른 활동을 해본 적 있나요?

A. 많이 했죠. 아이들이 작년 11월 ‘인성학교 베트남’(호치민에서 열린 5박 6일 간의 캠프. 현지 또래들을 만나 정서적,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국제고아원 ‘SOS VILLAGE’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함)에 다녀오기도 했어요. (‘인성학교 베트남’ 다시보기▶https://bit.ly/2BuDDif )

거기 다녀온 아이 중 하나가 제게 이런 말을 했어요. “선생님, 전 베트남 다녀온 건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왜냐고 물으니 자기처럼 현지에 있는 아이들도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더라는 거예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감을 가지기로 했대요. 그 아이는 지금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가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 자선구호단체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해요. 아이가 정말 목표한 대학에 입학해 꿈을 이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해내기만 하면 누군가 그 아이를 보고 저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뭐든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겠죠. 그렇게만 되면 정말 자랑하고 싶어요, CJ도너스캠프에!

그 아이를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자꾸 문화체험을 시켜야겠다, 꿈이 되고 목표가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온 거죠.

영화를 관람 중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Q.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A. 나눔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더 많이 받는 것. 더 많은 의미를 얻는 것. 아까 소개한 학생이 한 말이기도 해요. 봉사활동을 하러 갔는데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도전의식을 갖게 되고 더 큰 계기를 얻게 되었다고 했거든요.

Q. 아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얘들아, 오늘을 즐기고 늘 행복하자. 그래서 더불어 숲을 이루자! 아이들 모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한 명 한 명 잘 자라 앞으로도 서로 든든한 친구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매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미니 인터뷰

왼쪽부터 차례로 열매지역아동센터 김이슬, 송다은, 황은경

A. 영화관 오는 거 엄청 기대했어요. TV에서 <몬스터 호텔 3>가 새로 나왔다고 광고하잖아요? 그래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송다은

A. 영화 제목이 <몬스터 호텔 3>이잖아요. 무섭고 재미있을 거 같아요. -김이슬

A. 선생님 오늘 영화 보러 같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은경


-김미례 생활복지사님 인터뷰_“문화를 누릴 동등한 기회, 객석나눔”

강화신나는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역시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김미례 생활복지사님은 아이들이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 지역아동센터에 모여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했는데요. 질서를 지켜 영사실을 관람하고 영화관에 입장하는 모습 역시 너무나 대견했죠!

강화신나는지역아동센터 김미례 생활복지사님

Q. ‘객석나눔’ 참여 계기 및 소감이 궁금해요.

A. 방학이 되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자치회의를 해요. 아이들은 놀이동산이나 여행 같은 문화생활을 하고 싶어하는데요. 그때 한번도 빠지지 않는 게 ‘영화관람’이에요. 아이들은 늘 지역아동센터 안이나 운동장에서 놀아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거든요.

Q. 아이들이 ‘객석나눔’ 참여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A. 너무 좋아했죠. 특히 이번 객석나눔은 강화지역에서 열렸잖아요. 먼 곳 까지 가지 않고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관람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아요.

영사실을 견학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Q. ‘객석나눔’과 같은 ‘문화나눔’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면?

A. CJ도너스캠프가 ‘동등한 기회, 건강한 성장’이라는 가치를 말하잖아요. 그 말 그대로예요. ‘객석나눔’ 같은 행사가 아이들에게 문화를 누릴 ‘동등한 기회’를 주는 거죠. 아이들은 오늘을 계기로 좋은 추억도 갖고 보람 차게 방학을 보낼 거예요. 개학 후 친구들이 방학 동안 한 일을 자랑할 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는 거죠.

Q. 선생님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A. 날개 없는 천사가 되어야 하는 일이죠. 나눔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또 나누면서 나도 함께 치유 받고 에너지를 얻는 일이기도 하고요. 나눔은 값진 경험이니까요.

우리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지 않도록 기부활동을 해요. 해마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이렇게 2번 기부하는데요. 거리 모금이나 바자회 등을 통해 기부금을 마련해요. 아이들이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처음 거리 모금을 나갔을 때는 저도 쑥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에 아주 적극적이었어요. 팜플렛도 만들어오고, 어르신들을 보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죠.

올해 6월 속초에서 진행 된 교사인성학교 현장 모습

Q. 이전에 CJ도너스캠프와 함께 다른 활동을 해본 적 있나요?

A. 아이들과 ‘교육제안서’(지역아동센터에서 희망하는 교육 프로그램 제안서를 제출하면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자들이 직접 읽고 기부하는 방식의 교육 나눔 사업)를 통해서 롯데월드에 다녀온 적 있어요. 또 작년에는 센터장님이 ‘교사인성학교’(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강의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를 다녀오셨고요. 올해는 제가 속초에서 진행되는 교사인성학교에 다녀왔어요.

속초를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가기 전에는 2박 3일동안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지내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 되고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같은 조의 생활복지사님들이 너무 잘 챙겨줘서 걱정과는 다르게 재미있게 잘 지내고 왔어요. (‘교사인성학교’ 다시보기▶https://bit.ly/2L1y2Q1 )

Q. 아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방학이다 보니 아이들이 잔뜩 신나있어요. 정신 없이 굴 때도 많고요. 저는 늘 자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저 스스로가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껴요. 그게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어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은 정말 만능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강화신나는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미니 인터뷰

강화신나는지역아동센터 이아연(좌) 송성산(우)

Q. 오늘 영화보러 온 소감이 어때요?

A. <몬스터 호텔 3>가 꼭 보고 싶었어요. 전편을 전부 봤거든요. <몬스터 호텔 2>가 끝날 때 너무 아쉽고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너무 궁금했어요! -송성산

A. 저는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가 좋아요. 영화관에 와서 영화를 보면 큰 화면으로 봐서 실감나잖아요. 또 영화관에서는 다같이 집중해서 영화를 본다는 게 좋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 사랑해요! -이아연

영화를 관람 중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아이들에게 영화는 단순한 ‘놀이’ 이상입니다. 마음을 키우는 ‘경험’과 ‘이야깃거리’를 선물해주기 때문이지요.

CJ도너스캠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작은영화관과 함께 연간 1만명의 전국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대하는 객석나눔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