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주한 인도 대사관과 함께한 '찾아가는 김장봉사'

2017.12.28


지난 금요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만리현 교회 식당에서는 ‘찾아가는 김장봉사’ 프로그램이 한창이었습니다. 제일제당 안전경영담당
임직원들이 다들 복장을 단단히 착용하고 열심히 김장하는 중이었죠.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전 김장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낯선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임직원 사이로 외국인들이 함께 김장을 하는 모습인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주한 인도대사관 대사님과 직원들로, 이번 김장봉사를 위해 특별히 초대된 손님이었습니다. 사실 CJ그룹에서는 2014년부터 ‘프렌즈
오브 케이 컬처(Friends of K-Culture, FOKC)’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국대네 거주 중인 외국인들에게 한류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식품, 신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죠.

이번 김장봉사는 위 프로그램과 연계한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예부터 김장은 마을 이웃들과 함께 치르는 공동체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의 또 다른 이웃인 주한 외국인들과 나눔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였죠.


- 한국과 인도, 김장으로 통하다

인도 대사관 직원들에게 김치가 낯선 음식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기본 반찬으로 내놓을 만큼,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음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알거나 경험해 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김장에 앞서 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최승혜님이 김장에 대한 소개와 김장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맛있는 배추와 무를 고르는
법부터 시작해, 오늘 하게 될 김장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했는데요. 인도 대사님께서는 테이블 앞까지 나오셔서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 할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시범 설명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됐습니다. 절인 배추를 힘껏 짜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준비된 김장 버무림 판에서
양념을 잘 섞었습니다. 낯선 김장이었지만 절인 배추와 양념이 준비돼 대사관 직원들은 이내 능숙하게 버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쁘게 손을 놀리는 중에도 대사관 직원들과 임직원들은 대화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김장, 김치에 대한 질문이 오갈 때는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찾아서 보여줄 만큼 적극적이었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회, FOKC의 취지가 잘 묻어난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도
대사님과 CJ 사회공헌추진단 민희경 단장님은 시종이관 웃음 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셨습니다.


- 여기가 무지개지역아동센터인가요? 호떡 배달왔습니다!

양념 버무리던 손을 멈추고 가졌던 쉬는 시간. 인도 대사님을 비롯한 김장 봉사자들은 교회 옆에 있는 무지개지역아동센터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쟁반에 호떡을 한가득 채우고 말이죠.

능숙하게 한 손으로 쟁반을 받쳐 들고 아이들 앞에 등장한 인도 대사님. 갑자기 등장한 외국인이호떡을 나눠주니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대사님이 한국말로 능숙하게 인사를 건네자 아이들의 표정은 금세 밝아집니다. 맛있는 호떡을 나눠 먹으면서
봉사자와 아이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직접 가져다주니, 특별한 관계로 이어진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소중한 경험이죠.”

인도 대사관 소속 Mr. C. Ramkumar님의 솔직 담백한 소감입니다. 인도에서는 주로 가족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고 한다는데요. 인도
사람들에게 음식은 일종의 친밀함 같아서,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김장을 하는 일은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죠.


- 훈훈한 김장의 마무리는 수육 파티!

300kg에 달하던 배추가 빨간 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작은 통에 담겼습니다. 식탁 위로 가득 쌓인 김치통을 보는 모두의 표정이
환해집니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자 식당 입구가 시끌벅적하더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들어옵니다. 모두가 애쓴 김장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방법,
수육만 한 게 또 없죠. 봉사자들은 김치뿐만 아니라 수육 파티를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식사 전에 짧은 김치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열심히 만든 김치가 아이들에게 건강한 겨울 반찬이 되기를 바라며,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바쁜 직장생활로 김장할 시간이 없는 부모님들에게도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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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주한 인도 대사 H. E. Vikram Doraiswami님

Q. 김장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시 한국 사람들에게 김치, 김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시나요?
A. 한국에 온 지 2년 반 정도 됐는데, 그동안 4번 정도 김장을 해본 경험이 있어요. 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 활동이자, 나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나눔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죠.

Q. 인도 사람에게 ‘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짧게 소개해 주세요.
A. 사실 너무 많은 음식이 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웃음). 파파덤(Papadum)이란 음식이 있습니다. 식 전 빵처럼 생겼는데, 사실
어느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편이죠.

Q. 이번 김장 행사를 마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오늘 만든 김치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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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을 마무리하며

사실 이번 김장봉사는 2017년을 마무리하는 행사였습니다. 올 한해, CJ도너스캠프가 전국 2100여 곳의 공부방과 소외이웃에게 전달한 김치는 무려 161톤(8만 포기). 2,000여명의 임직원과 1,400여명의 지역주민이 팔을 걷어 부치고 함께해주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 겨울, 우리 이웃의 밥상을 든든하게 책임져줄 김치가 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김치를 후원 받은 분들의 감사편지는 모든 봉사자의 기쁨이자 자랑입니다. 맛있게 김치를 먹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 앞에서 모든 수고와
피로는 사라지죠.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는 공부방 선생님들의 마음 역시 뿌듯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공부방에서 보내온 감사편지

[든든한 김장김치로 아이들의 밥상이 행복하게 익어갑니다] http://bit.ly/2yS7Q43
[넌 감동이었어] http://bit.ly/2yRZ3zi
[사랑 가득한 김장김치 나눔, 감사합니다] http://bit.ly/2BFpHkw
[언제 먹어도 항상 맛있는 김치] http://bit.ly/2BD8zf0


CJ도너스캠프가 나눔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8년에도 CJ도너스캠프는 많은 분과 함께 맛있는
김치를 들고 우리 이웃과 공부방을 찾아갈 것입니다. 더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동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