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평화를 그리는 작가 ‘엘시드’와 함께 한 ‘인성학교 DMZ’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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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그 어느 곳보다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좋은 DMZ에서
새싹같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작가 엘시드(elSeed)


아동, 청소년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자아와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 ‘인성학교’는 CJ도너스캠프의 자랑입니다. 7월 첫 인성학교가 파주 DMZ에서 열린 데 이어 9월과 10월에는 남한산성, 제주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죠. (곧 ‘인성학교 베트남’이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지난 1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동안 다시 한 번 파주 DMZ에서 인성학교가 열렸습니다. 인성학교의 기본 프로그램인 ‘다른 이들과 관계 맺는 법’, ‘건강한 자아를 만드는 법’, ‘소중한 사람들에게 엽서 쓰기’는 빠뜨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새로운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바로 ‘임진각 생태탐방로 미술 전시’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평화를 주제로 설치미술 작품을 만든 뒤 분단의 아픔이 서린 임진각에 전시하는 기회입니다.

세계적인 캘리그라피 작가이자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온 엘시드(EL SEED)가 인성학교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DMZ를 방문했습니다. 대학생 멘토와 멘티들은 물론,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인성학교 DMZ 현장을 소개합니다.


- 전국에서 모인 새 친구들 그리고 새로운 나에게 인사!

CJ도너스캠프가 지원하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에서 130여 명의 아이들이 이번 인성학교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의 ‘짝꿍’이 되어줄
대학생 멘트 20명도 함께였죠. 묘하게 흐르는, 첫 만남의 어색한 공기도 인성학교에서의 입학식이라면 금세 사라지고는 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인성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인성학교만의 장점으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이번
DMZ에서도 청주에서 온 아이가 대구에서 온 아이와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멘토와 아이들이 한 조를 이뤄 즐기는 게임도 이번 인성학교에서는 특히 풍성했습니다. 인성학교의 숙소이자 주요 활동지였던
캠프그리브스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그리브스티어링’이라는 미션 게임을 즐겼습니다. 조별로 7가지 게임을 정해 마음껏 부딪히고 웃어본 ‘무지개그라운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인성학교의 기본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소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어렵던’ 주제들을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차분함과 자신감 키우는 법 등을 이야기 나누며 건강한 자아를 키워갔습니다.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는 법, 좋은 친구가 되는 법 등을 고민하면서 관계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인성학교가 열리는 동안, 밤이면 ‘인성학교 라디오’가 숙소에 잔잔히 흘러나옵니다. 나에게 또는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 내면
사연처럼 소개가 됩니다. 아이들의 부모님께서 미리 써주신 편지가 흘러나올 때, 아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억지로 ‘정답’을 찾기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친구들와 의견을 나누고, 라디오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다시 한번 나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인성학교. 한번 다녀간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파주만의 독특하고 의미 깊은 관광지인 DMZ에 온 만큼 제3땅굴, 도라산 전망대도 둘러봤습니다. 이곳이 남북 분단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임을, 또 평화의 가치는 무엇보다 소중함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는 아이들입니다.


- 화폭에 새긴 우리들의 꿈과 평화, 작가님 함께 해서 기뻐요!

DMZ에서 열린 두 번째 인성학교, 그 꽃이자 하이라이트는 작가 엘시드와 함께 하는 미술 작품 그리기였습니다. 작가님보다 먼저 모인
멘토와 아이들은 스케치북에 ‘미니 그림’을 그려봅니다. 큰 우드(wood)에 스프레이로 본격적인 설치미술을 그리기 전,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입니다.

작품을 잠시 엿볼까요? 종이를 반 접어 한 쪽에는 한반도의 북쪽과 ‘헤어짐은 잠깐만’이라는 글자를 쓰고, 다른 한 쪽에는 남쪽과 ‘우리는 다시 만날 거예요’를 써내는 조가 있었습니다.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그림 한 켠에 마데카솔과 꽃을 그려낸 아이도
있었습니다.

‘평화’라는 한 주제 아래에서도 멘토와 아이들은 저마다의 톡톡 튀는, 그러면서도 묵직한 그림을 구상해냈습니다.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이 시간을 지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하다며, 멘토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작가 엘시드가 아이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인성학교 친구들을 위해 먼 시간 비행기를 탄 작가님. 피곤한 기색 없이, 아이들의
밀려드는 포옹과 악수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사인 요청에 직접 팬을 들고 티셔츠 등에 그림과 사인을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조별로 작가님과 작품을 마무리 짓는 시간. 작가님은 옆에 선 아이들에게 이 그림을 그린 이유,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하나하나 물었습니다. 작가님만의 뜻을 밀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완성한다는, ‘협업’의 의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이들은 처음 보는
작가님에게 친구처럼 다가갔습니다.

인성학교 DMZ의 마지막 날, 작가님과 아이들은 전날 완성한 그림을 직접 들고 임진각 생태탐방로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DMZ만의 평화, 문화 코드가 생태와 접목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약 1km 구간에 36개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우리 그림이 어떻게 전시될까?” 시종일관 들뜬 모습을 가뭋지 못했던, 귀여운 우리 아이들. 작품이 전시될 곳에 도착하자 약간의
긴장감도 감돌았습니다. 조별로 한 명의 멘티가 대표가 돼, 작품의 의미를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말 하나하나에 웃음과 호응을 보였던 작가님은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하고, 아이들이 앞으로도 ‘평화’의 가치를 잊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좋은 DMZ에서 새싹 같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밝은 표정으로 저를 반겨주고, 제가 전하는 말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려는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아이들이 인성학교를 마친 뒤에도 이날을, 이 전시의 의미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 깊어가는 가을, DMZ에서의 꽉 찬 3박 4일

이번 인성학교 DMZ에서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꽉 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와 가족, 친구라는 변하지 않는 소중한 것에 대해
돌아보며, 이들과 더 오랫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평화’를 지켜내는 것도 중요함을 알게 됐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인성학교 DMZ에서의 추억과 배움이 아이들의 알찬 자양분이 되기를 CJ도너스캠프가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