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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를 위한 천국! CJ E&M 오펜을 이끄는 김동완 님을 만나다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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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를 발굴, 육성하여 데뷔까지 지원하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안고 출범한 CJ E&M의 오펜(O’PEN)이 이제 그 성과물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펜 작가들의 단막극 10편이 방영에 앞서 캐스팅 단계에 들어간 것인데요. 신인 작가들이 설 자리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며 기승 전 ‘작가’를 위한 생태계 조성과 꿈의 기회를 만들고 있는 오펜!

리포터 '슬퍼마리오'가 오늘도 오펜 식구들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CJ E&M CSV경영팀 김동완 님을 만나 오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 CJ E&M 오펜 CSV 경영팀 김동완 부장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을 ‘갑’과 ‘을’로 나누는 것은 서글프다. 하지만 그것이 곧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지 오래.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인이라면 한 번쯤 느껴보았 듯이, 콘텐츠를 창작하는 작가들도 사회의 쓴맛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고 했던가! 작가로서의 의지와 생명까지 위협하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그들이 세상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노라 약속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CJ E&M의 오펜이다.

솔직히 그 약속을 처음부터 믿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작가를 지원하고, 작품을 지원하는 여타 공모전과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공모전이겠거니 생각한 것도 사실. 그런데 인터뷰를 위해 찾은 오펜 센터에서 작가들에게 90도로 인사하는 그를 보았을 때, 신선한 충격이 머리를 강타했다. 그 주인공은 CJ E&M CSV 경영팀 김동완 님! 작가들을 생각하면 늘 반성하게 된다는 자칭 반성의
아이콘이었다.


-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CJ E&M의 이유있는 사회공헌, 오펜(O’PEN)

▲ 오펜 작가를 위한 휴식 공간

오펜 센터 라운지는 그야말로 깔끔하고, 쾌적했다. 한쪽 벽면엔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컵라면, 시리얼, 과자 등이 담긴 접시들이 놓여있었고, 다른 한쪽 벽면엔 빔프로젝트가 흑백영화를 쏘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놓인 잡지들과 책들이
여기가 누굴 위한 공간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우와~ 여기 천국이구나?!

“처음 오펜 센터를 개관했을 때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었는데, 이틀 만에 24시 항시 운영으로
바뀌었어요. 작가분들의 일과가 우리와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니 그들에게 맞춰 바뀌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요?”

말 그대로 오펜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CJ E&M의 넓은 인프라를 활용하여 신인작가를 업계에 알리고, 업계와 그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김동완 님은 이 공간에서 작가들과 울고 웃으며 살림을 꾸려가고 있었다. 단순히 지원하고, 지원받는 관계라기엔
그들의 관계는 무척 끈끈하고 쫀쫀해 보였다.

“작가, 작품이 공산품이라면 사실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면 돼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일이잖아요. 저도 제가
드라마 작가 20명, 시나리오 작가 14명의 이름과 얼굴에 익숙해지면서 그들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게 될 줄 몰랐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끝까지 같이 가보려고요. 이 사업을 tvN이나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하지 않고 사회공헌팀인 CSV에서 진행하는 이유도 바로 그거니까요.”


대한민국, 넓게 보면 전 세계에서 음악과 영화, 드라마와 공연, 방송의 인프라를 모두 가진 곳은 CJ E&M뿐이다. 그래서 사회공헌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저절로 이 업계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됐다. 콘텐츠는 작가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기승 전 ‘작가’를 위한
오펜 사업은 사회공헌으로써도, 먼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 작가의 역량이 넓어지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CJ E&M에도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


- 작가에 의한, 작가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B주임과 러브레터’, ‘가해자들’, ‘낫 플레이드’,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문집’, ‘박과장의 은밀한 사생활’, ‘소풍 가는 날’,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 ‘우리 집은 맛나 된장 맛나’, ‘직립 보행의 역사’. 오펜과 함께한 작가들이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단막극
10편의 제목이다. 신인 드라마 작가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단막극이 점차 사라지면서 그들이 설 자리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오펜의 지원이 단막극 방영까지 이어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런데 그 과정 또한 다른 곳의 지원사업과는 달랐다. 현재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감독들과의 1:3 또는 1:4 멘토링, 저작권과
표준계약서 작성 등을 주제로 한 특강 등의 기본적인 지원은 물론, 작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던
것이다.

“작품을 쓰다 보면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 습득한 지식만으론 부족할 때가 있거든요. 사형제도와 관련해 교도소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 계셨는데 교도소에 가보고 싶어도 개인적으로는 현장 취재가 불가능하니 도움을 요청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과 법무부
홍보 담당자를 찾아가 설득했죠. 결국 작가님들 30명을 모시고 남부교도소에 가서 세세하게 취재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다닌 곳이
정말 많아요. 소방재난본부의 119 콜센터에 가서 그들이 긴급한 상황에서 사람을 어떻게 살리는지도 볼 수 있었고, 서울지방경찰청을 통해 여러 사건을 깊게 조명할 수 있었어요.”

▲ 신인 작가들을 위한 집필 공간

“또 인터스텔라나 NASA 같은 우주가 아닌 한국의 우주공학을 견학하기 위해 대전에 한국우주연구원과 전남 고흥에 나로호
발사센터에도 갔었고요. 이렇게 저의 인맥, 그리고 CJ E&M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작가분들이 원하는 지원을 해드리는 것이
오펜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이뿐만이 아니다. 작가들에게 있어 가장 부족하고, 그래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네트워크’. 그래서 오펜은 심사 과정에서부터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제작 총괄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방송사의 드라마 감독들, 작품을 다른 시각으로 봐줄 영화 감독들을
섭외했다. 그 결과 오펜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작품을 보고 연락해 온 다른 제작사나 감독과 계약을 맺고 작품을 준비 중인 작가들도 많다고.

“이 공간엔 오펜 작가님들만 계시는 게 아니에요. 오펜 센터장님이 타 방송국을 거쳐온 드라마 업계 원로이시고, 멘토링을 해주고 계신 감독님들도 지금 현재 작품활동을 하고 계시다 보니 관계자들이 수도 없이 드나들어요. 오펜 공간 옆에는 한국에서 드라마 제작을 많이 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이 들어와 있고, 영화사 창공도 가깝게 있거든요. 작가분들은 작업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업계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어필할 수 있는 인맥을 쌓아나가실 수 있는 거죠.”


- 끝까지 작가들의 뒤에 서 있겠다는 약속

하지만 그러다 보니 ‘우리끼리의 잔치’가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한다. 결국, 작가의 역량을 키워서 CJ E&M과 계약하게 하고, 이익 창출을 꾀할 것이라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 그럴 때마다 김동완 님은 늘 한 번 더 반성하게 된다.

“어쩌면 당연한 시선이고, 오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이 업계가 작가님들에게 해왔던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몸소
실천하면서 보여드려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오펜의 계약서는 딱 3줄이에요. ‘저희랑 계약하지 않으셔도 되고, 소속되지 않으셔도
된다. 작가님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런 내용이거든요. 저희 작가님들 중에는 이미 다른 곳에 계약맺고 소속되신 분들도 있고, 다른 방송사에서 메인 작가로 집필하고 있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저희가 지원을 약속드렸으니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그래서 방송될 단막극 10편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작가들에 대한 지원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미 멘토링을 하며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감독들과의 멘토링도 지속될 것이며, 집필실도 다음 2기 식구들이 들어올 때까진 사용할 수 있다. 그 후에도 라운지나 회의실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미니시리즈 특강과 여타 지원도 살뜰히 챙길 계획이다.

“시나리오 작가분들의 경우는 CJ문화재단의 스토리업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있어요. 그 프로그램은 이미 오랫동안 진행해왔기 때문에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얹어서 작가님들의 니즈나 작품 완성도를 충족시키고 있어요. 현장 취재나 특강을 지원하고, 영화
제작사와의 피칭에 있어서도 PPT 소개 대신 사전 영상화를 통해 좀 더 작품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드리는 거죠.”

“또, 연출하지 않으시고 시나리오만 쓰시는 작가분들을 위해선 시나리오작가조합과 연계해 기존 상업영화를 2개 이상 하셨던
작가분들과 멘토링도 진행하고요. 작가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게 뭔지 하나씩 찾아 나가고 있어요.”


힘들 때도 많지만, 함께 한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날아올 때마다 힘을 낸다는 김동완 님은 팀원들에게도 항상 ‘행복하게 하자’고
이야기한다.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그들의 행복에 우리도 행복해지자고. 그래서일까. 작가들의 날 선 예민함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
오펜의 공간이 따뜻한 집처럼 더없이 훈훈하게 느껴졌다.


- 함께하기 위한 오펜(O’PEN)의 내일

오펜 2기는 올해와 같이 내년 1월 즈음, 도움을 받아 작가들을 선정한 후 4월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심사과정이나 단막극 기회 등은
올해와 같지만, 지원 내용 면에선 좀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 그리고 1년이 아닌 최소 2~3년에 걸친 지원으로 작가님들을 끝까지…!
지켜드릴 계획이라고.

“옆에서 보니 작가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전 절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포기하지 않으시고 자리를
지켜주시니 저희로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그래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드리고 싶어요.”


오늘도 오펜과 김동완 님은 바쁜 하루를 산다. 오펜 작가들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하다. 돈이 되기보단
돈을 쓰는 사업인지라 매일 장애물에 부딪히지만, 작가를 위한 지원사업인 이상 계속 반성하고 개선해나가면서 그들과 함께할
생각이라는 그를 보니, 이렇게 든든한 뒷배경(?)을 가진 오펜의 작가들이 부러워지는 건 왜일까. 작가들의 열악한 환경도 이렇게 그들을 지지해주는 누군가가 있으니 조금씩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TV로, 스크린으로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는 문화콘텐츠 왕국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