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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뒤엔 이들이 있다! 글로벌 페스티벌 기획자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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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리포터 ‘김객원’의 ‘KCON 2017 재팬 방문기’를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리포터 ‘개성댁’에게 한류 열풍은 욘사마와
동방신기를 떠올리는 ‘그때 그 시절’ 추억으로만 여겨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KCON 2017 JAPAN(이하 KCON 재팬)’ 현장을 통해 그 열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3일간 무려 4만 8천5백 명의 관객이 K-POP 가수와 K-Culture를 보고, 체험하기
위해 모였다니. 무엇보다 일본 최대 컨벤션 센터인 마쿠하리 메세를 한류 물결로 가득 채운 세계 최대 ‘K-Culture 페스티벌’, KCON의 위력을 실감한 것.

슬슬 호기심에 뽐뿌가 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일본 내 한류의 인기는 어느 정도지? 이런 멋진 글로벌 축제는 누가 만드는 걸까?! 밀려오는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CJ E&M 본사로 출동. ‘KCON 2017 JAPAN’을 기획, 담당한 컨벤션사업팀 김성범 님을 만나 폭풍 질문하기 시작했다.



- 어디서 멋진 냄새 안 나요? KCON의 숨은 공신들, 컨벤션사업팀

- KCON이란?

2012년부터 6년째 진행한 글로벌 축제로, ‘한류의 모든 것(All Things Hallyu)’을 테마로 한 대규모 한류 컨벤션과 콘서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K-Culture 페스티벌’. 문화, 서비스, 제품, 마켓을 결합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나아가 한류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서 K-Culture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제가 속한 컨벤션사업팀은 KCON을 비롯한 MAMA, 글로벌 ‘엠카운트다운’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대형 오프라인 프로젝트들을 총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진행한 ‘KCON 재팬’에선 KPOP, 드라마, 뷰티, 푸드 등 ‘K-Culture’를 다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해 콘서트, 컨벤션으로 펼치고, 직접 운영까지 맡았죠. ”


시장 조사, 사전 기획, 전략 수립, 프로그램 제작, 현장 오퍼레이팅까지. CJ E&M의 해외 대형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A부터 Z까지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 바로 컨벤션사업팀이다.

‘정말 멋진 일을 하시네요~’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마음의 소리에 김성범 님은 웃으며 말했다.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이다 보니 ‘멋지고 화려하다’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는 페스티벌 기획자. 하지만 그 화려한
모습은 몇 개월에 걸친 수많은 연구와 회의, 기획 등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인터뷰 초반이었지만 벌써부터 KCON을
향한 그들의 노고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확신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x100 멋진 일이다!’



- 욘사마 세대부터 KPOP 세대까지 공존하는 ‘K-Culture 페스티벌’!

이번 KCON 재팬을 직접 기획하고 진두지휘한 김성범 님. 그는 KCON을 위해 작년 9월부터 현지 시장조사, 장소 물색 등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시장조사는 매해 달라지는 KCON의 콘셉트와 컨벤션에 들어갈 콘텐츠 방향을 결정하는 기본 바탕이 되기에 세세하고 또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 급변하는 한류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반영하고, 발전된 콘텐츠를 선보여야 하기에 현지 시장조사는 언제나 필수입니다. K-POP의 현지 인지도, 한류 트렌드, 흥행에 대해 따지는 사업성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잡아야 하죠. ”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국가의 KCON과 글로벌 엠카운트다운 등을 진행해온 김성범 님은 일본에서 보낸 대학 시절 경험이 일본
시장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가 일본에서 살며 느낀 일본 내 한류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나의 물음에 김성범 님은 ‘한류 열풍 하면 누가 생각나세요?’라며 되물었다. 누가 뭐래도 욘사마 아입니까?!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 열풍으로 4~50대 일본 주부 팬을 평정했던 배우 배용준. 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주부 팬들의 모습은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됐다. 아직도 일본 한류 팬이라 하면 주부들을 떠올릴 정도로 말이다. 나 또한 그랬다.

“ 맞아요. 한류 열풍의 첫 주자는 역시 욘사마죠. 그를 통해 4~60대 주부팬이 생기며 본격적인 한류 시장이 형성됐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후 K-POP 열풍의 첫 주자로 동방신기가 큰 성공을 거뒀죠. 길거리에 동방신기의 이름을 딴 음식점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정말 어마어마했어요(웃음). 이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진출했고, 최근 관련 콘텐츠를 유튜브나 SNS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팬층이 아주 젊어졌다고 생각됩니다. ”

▲ 동물 옷을 입고 KCON 재팬을 찾은 귀욤귀욤 한류팬들

실제로 이번 KCON 재팬 현장을 살펴보면 1~20대로 한층 젊어진 관객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4~50대의 연령층도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론 젊은 층보다 아티스트들에게 더욱 적극적이기도 하다고.

“ 저희는 시장조사를 통해 일본 특유 폭넓은 연령층의 한류팬을 주목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팬층이 공존하고 있다면, 그들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한류 행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KCON보다 일본 KCON에 체험, 소규모 컬쳐 무대, 팬미팅 등과 같은 콘텐츠가 더욱 다양하게 반영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



- 일본 한류 팬을 사로잡는 것, 바로 콘텐츠가 답이다.

‘KCON 재팬’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함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3~50대를 위해 배우 팬미팅을 더욱 강화했고, 젊은 팬층을 겨냥해 K-POP 아티스트 출연자를 대폭 늘리는 등 각 연령층에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를 간파하고, 골고루 발전시킨 것이다.

▲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된 KCON 재팬 현장!

“ KCON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일본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콘서트와 같은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한류 관련 행사나 드라마 OST 콘서트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지 않는 행사들도 진행하곤 하죠. 게다가 팬 문화가 사업화로 잘 돼 있다 보니 팬미팅 등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시장에서 KCON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
참여형 콘텐츠가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 ”


관객들이 KCON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다음 해에도 다시 KCON 현장을 찾게 하기 위해선 바로 만족스러운 콘텐츠를 경험하게 하는 것! 이를 위해 김성범 님은 이전 행사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콘텐츠는 보완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 일명 'A짱'으로 연예인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 회사원A.

▲ K-STUDIO에서 실시간 중계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상

이번 KCON 재팬에서는 2015년부터 KCON에 참석한 1인 크리에이터 회사원 A, 일명 ‘A짱’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을 염두해,
작은 부스에서 진행했던 뷰티 클래스를 소규모 컬쳐 무대로 옮겼다. 팬미팅도 열어 팬들과 1대1로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회사원 A를 비롯한 여러 인기 크리에이터, 일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유튜버와 SNS를 통한 2차 확산을 고려하기도 했다.

특히 ‘KCON 2017 재팬’에 처음 도입한 미디어 스튜디오, K-STUDIO에서는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실시간 중계방송을
진행하기도. KCON에 직접 오지 않은 사람들도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 나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협업의 달인으로 등극하라

KCON의 탄생 과정을 듣다 보니 내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각 콘텐츠에 연결된 유관부서가 정말 많겠구나!’. 실제로 이번
KCON 재팬에는 500여 명의 문화예술인과 122개의 기업, 기관이 참여하며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기도.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KCON이라는 ‘장’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그들과의 협업이 가장 중요할 터.

“ 정말 중요하죠. 그래서 컨벤션사업팀으로써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꼽으라면 시장을 선도하는 기획력과 파트너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 생각됩니다. 아티스트, 연출팀, 광고주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저희의 의견을 전달하고,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가기 위해선 자신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합니다. ”



- 관심을 가지면 열정은 따라오기 마련!

최근 KCON, MAMA 등 글로벌 한류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며, 페스티벌 기획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김성범
님은 페스티벌과 컨벤션 기획자를 꿈꾸는 후배들이 꼭 갖춰야 할 것은 ‘업에 대한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 표면적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만 보고 이 일을 선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말씀드렸듯 화려함 뒤에는 수많은 노력과 땀방울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관련 아르바이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이 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은 결국 열정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니까요. ”

“ KCON은 한류 팬들에게 한정된 시간에만 즐길 수 있는 유원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유원지에 바이킹과 청룡열차를 타러 갈 때의 마음처럼 설렘을 안고 KCON에 오는 거잖아요. ‘저기 가면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겠다!’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기대를 안고 올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직접 준비한 콘텐츠 앞에서 즐거워하며 계속 머무는 관객들을 보면 ‘이게 왜 좋았어?’라며 직접 말을 걸어보고 싶다는 김성범 님.
콘텐츠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한류 팬의, 한류 팬에 의한, 한류 팬을 위한 ‘K-Culture’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김성범 님과
컨벤션사업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 한국의 음악 채널과 콘텐츠로 새로운 한류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KCON이 그들의
손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