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

2016.12.13
공유하기

CJ도너스캠프 참석자 전체사진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

18살, 채주희 양은 뮤지컬 배우를 꿈꿉니다. 매주 CJ도너스캠프가 지원하는 꿈키움창의학교에서 대학생 멘티의 도움을 받아 꿈을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노래 연습도 하고, 춤도 배우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는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무대에도 서볼 계획이죠.

소녀의 영웅, 배우 ‘정성화’님

이 소녀의 영웅은 배우 ‘정성화’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국어 수업, 안중근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화면에 띄웠습니다. 5분 가량의 영상에서 회색 코트를 입고, 콧수염을 그린 정성화 배우의 목소리는 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뮤지컬 ‘영웅’ 中 배우 정성화님

▲출처= 뉴스컬처 (뮤지컬 ‘영웅’ 中 배우 정성화님)

주희 양은 벅찼습니다. 얼마 후 주희양의 생일에는, 부모님을 졸라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항상 봐오던 모니터 너머가 아닌, 실제로 눈 앞에서 노래하는 그녀의 영웅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 그 때부터 였을까요. 뮤지컬은 소녀의 가슴을 가득 채웠습니다.

“꿈이요? 뮤지컬배우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가진 꿈이예요. 국어시간에 안중근 의사에 대해 배우고 있었는데,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영상을 보게됐죠. 거기에 잠시 나오는 ‘누가 죄인인가’라는 넘버를 정성화 배우님이 부르는 걸 봤는데, 와.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서 생일선물로 뮤지컬 ‘영웅’을 보러갔어요. 무대에서 정성화 배우님이 노래하시는 걸 보니까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꿈을 갖게됐어요.”

▲(CJ도너스캠프 <꿈키움창의학교> 멘토링을 받고 있는 이한별양(좌), 채주희양(우))

CJ도너스캠프의 담당 선생님은 주희양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녀가 꿈을 향한 마음을 단단히 해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주희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정답은 간단했습니다. 주희에게, 정성화 배우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죠.

6년만에 만난, 나의 영웅

2016년 10월 8일, 주희 양은 꿈키움창의학교 친구들과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하러 가게 됩니다. 꿈키움창의학교 여러명의 멘토, 멘티들도 뮤지컬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CJ도너스캠프에서는 꿈 많은 학생들을 위해 백 스테이지를 직접 방문해 배우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이 마냥 신났던 아이들.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연 배우 3명과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주희양은 백스테이지에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요? 주희 양의 영웅, 정성화 배우와 단 둘이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죠. 여러분이라면, 기억도 안나는 어린시절부터 동경해 온 사람을 만난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주희 양은 아마 놀랐던 것 같습니다. 정성화 배우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거든요. 쏟아지는 눈물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꿈을 향해 달리던 지난 6년동안, 무수히 마음 속의 영웅을 향해 하고 싶었던 말은 차마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정성화 배우도 놀랐나 봅니다. 우는 소녀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자신을 보고 누군가 우는 게 처음이라며 당황한 모습이었습니다.

(CJ도너스캠프를 통해 꿈에 그리던 배우 정성화님을 만나게 된 주희양)

▲(CJ도너스캠프를 통해 꿈에 그리던 배우 정성화님을 만나게 된 주희양)

그리고, 변한 것들은…

자신이 동경해 온 영웅과의 만남 이후 주희 양의 일상은 크게 바뀌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예전과 같이 학교를 가고, 뮤지컬 입시를 준비하겠죠. 여느 청춘이 그렇듯 그 길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많은 눈물과 불안감, 자괴감이 도사리고 있겠죠. 하지만 그녀가 영웅을 만났다는 사실은,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도록 주희양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마법같은 일은 아니지만, 꽤 마법에 가까운 따뜻한 사실이 아닐까요?

사실, 마법같은 일도 일어났습니다. 주희양의 순수한 열정이 만들어낸 기적이죠. 킹키부츠에 출연 중인 김지우, 김호영, 정성화 배우가 감동을 받은 것일까요. 대멘토로서 아이들을 지도해주고 싶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이보다 더 기적같은 일이 있을까요?

문화는 한 순간 소비되기 쉽습니다. 손에 꽉 움켜쥔 모래처럼 있으면서, 동시에 없습니다. 맞습니다. 문화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문화는 손 안에 묻어 있는 모래의 흔적처럼 아주 작은 조각들만 기억될 수 있겠죠. 우리가 보는 TV,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듣는 음악, 우리가 보는 영화. 우리가 문화라 부르는 많은 영역의 모든 기억과 경험들이 당장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을 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손 안에 모래의 흔적을 기억 하는 사람들에겐 그 모래들은 튼튼한 씨앗이 되어 새로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영웅을 만난 주희양처럼 말이죠.

보셨죠? 소녀가 만든 기적을! 지켜봐주세요, 소녀가 변화시킬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