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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집콘> ‘SNS 시인’ 하상욱, 집에서 쓴 시의 ‘영업비밀’ 공개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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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집콘> ‘SNS 시인’ 하상욱, 집에서 쓴 시의 ‘영업비밀’ 공개

‘SNS 시인’ 하상욱

여러분은 집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자! 여기 “저요? 전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영감을 얻으면 시를 쓰곤 해요.”라고
대답할 만한 이가 있습니다.

집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전격 공개!

▲ 집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전격 공개!

자신에게 '잉여롭다'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대입하는 사람. '애니팡 시인'으로 유명한 하상욱 시인을 만났습니다. 어디에서요?
집콘에서요! 집콘???

(왼쪽부터) 조규찬, 헤이 부부,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PD, 윤종신과 옥주현도 집콘을 통해서 만났죠! (CJ E&M 제공)

▲ (왼쪽부터) 조규찬, 헤이 부부,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PD, 윤종신과 옥주현도 집콘을 통해서 만났죠! (CJ E&M 제공)

대한민국의 문화는 집에서 시작된다! 집콘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되는 ‘집콘’은 누구나 일상 공간 가까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전파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입니다. 은 '집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또는 '문화를 집(集)하다'라는 뜻으로 홀수달은 음악 콘서트로, 짝수달은 렉처 콘서트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됩니다.

이전까지 조규찬과 헤이, 윤종신과 옥주현, 그리고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PD가 함께했는데요. 6월의 ‘집콘’은 바로 SNS 시인 하상욱 님이 렉쳐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집콘’ 더 알아보기
<3월 집콘> 조규찬&해이의 집들이 콘서트
<4월 집콘> ‘미생’ 김원석 PD의 TV로 즐기는 이야기문화
<5월 집콘> 윤종신&옥주현의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콘서트

하상욱 시인을 찾아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홍보하는 집콘

▲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홍보하는 집콘

강연을 듣기 위해 대학로를 찾았을 때, 하상욱 님이 직접 ‘집콘’의 셀프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언가 '하상욱답다'라는 생각도 잠시, 대학로 어딘가에 있을 그를 만나기 위해 발 빠르게 찾아 나섰는데요. 다행히 그를 알아본 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로에서 강연 호객행위?

▲ 대학로에서 강연 호객행위?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도 모두 받아주는 친절함!

▲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도 모두 받아주는 친절함!

최근 tvN '문제적남자'에 출연해 매력적인 입담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터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자 하는 이들로 가득했는데요. 그 모습에 지나가던 외국인도 유명한 배우냐며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상욱 시인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본격적으로 강연이 시작되고 하상욱 님이 가방을 메고 무대 위에 나타납니다. 혼자서 이야기하기에는 소파가 넓다며 관객 한 분을 직접 무대 위로 초대하는 센스! 덕분에 '집에서 펼쳐지는 콘서트'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강연 분위기가 연출되었네요.

여기에 앉아서 듣고 싶은 분 있으신가요?

▲ 여기에 앉아서 듣고 싶은 분 있으신가요?

그 유명한 소개(?)

▲ 그 유명한 소개(?)

시 팔아 먹고 살아요.

▲ 시 팔아 먹고 살아요.

그는 강연을 통해 인생을 바꾸는 것은 자신도 믿지 않는다며 이번 집콘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 가려고 하지는 말라고 당부합니다. 대신 시집 ‘서울시’를 무슨 생각으로, 어떤 식으로 썼는지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강연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만 느꼈던 시들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창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알면 누구나 '하상욱'이 될 수 있다?!

하상욱 시인의 시집 '서울시' 뒤에 숨겨진 이야기, 일명 그의 영업비밀을 공개합니다! 이것만 알면 여러분도 제2, 제3의 하상욱이 될 수 있습니다.

#1. 공감, 사람들과 교집합을 찾아내다

‘어떻게 시를 쓰느냐’는 물음에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공감'입니다. '공감'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입니다, 생활 속 아주 사소한 상황에서도 사람들과의 '교집합'을 찾아낸다면 시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하상욱 님의 시는 본문과 제목 사이에 일정 부분 여백이 있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공감'을 극대화하는 장치입니다. 우리는 그의 시를 읽고 잠시 제목이 무엇인지 상상하죠. 뒤이어 제목을 보며 터지는 탄성! 바로 이 순간의 탄성을 이끄는 것이 '공감이 가진 힘'이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자신이 경험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거죠.

시 팔아 먹고 살아요.시자인을 하는 방법은? 점선? 사각형의 박스?

▲ 시자인을 하는 방법은? 점선? 사각형의 박스?

#2. 시를 디자인하다

시를 쓰기 전 그의 직업은 ‘디자이너’였습니다. 시를 쓸 때 '형태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띄어쓰기에서부터 글자 수, 그리고 글 바꿈까지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글을 사각 형 박스로 만들어 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요. 읽었을 때 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SNS에서 글이 보이는 형태까지도 고려하는 것이죠.

자신에게 달린 악플도 웃음의 소재로

▲ 자신에게 달린 악플도 웃음의 소재로

#3.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자

혹자는 그의 시를 '시가 아니다'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나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글을 쓰지 않는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그 순간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고, 웃을 수 있다면 내 글은 좋은 시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 '시'다." 그의 이 신념은 앞서 소개한 시를 쓰는 방법만큼이나 확고해 보였는데요.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되, (타인을) '공격'하는 글은 쓰지 않는다는 그의 이야기 역시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집이라서 쓴 시 '집시', 집에서 하는 시작 '집시'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에 관객 모두가 빵 터졌던 순간!

▲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에 관객 모두가 빵 터졌던 순간!

강연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가 '집'이었습니다. ‘집콘’에 맞추어 '집시'라는 타이틀을 내건 그는 자신의 시가 '집'이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 말합니다.

어느 날 스마트폰을 통해 날아온 애니팡 하트, 잘 지내느냐는 안부의 인사가 될 수도, 한 바탕 싸운 후 서먹서먹한 이에게 보내는 화해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았던 생각은 그렇게 하나의 시가 되었고, 집을 떠나 SNS에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집에서부터 시작해 보자고 이야기하는 하상욱 님

▲ 집에서부터 시작해 보자고 이야기하는 하상욱 님

집이 아니었다면 어디서 이렇게 깨알 같은 소소한 고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는 집이란 공간이 있었기에 자신의 생각이 담긴 시를 써 내려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잘하는 것을 알기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으려고 하는 배움의 함정, 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워 머뭇거리게 되는 관계의 함정이 없는 유일한 곳, ‘집’입니다.

"집이라면 충고의 벽을 뛰어넘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 수 있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집에서 시작하세요."

무언가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의지’가 있어서 시작했다는 하상욱 시인, 1시간의 짧은 강연이었지만, 가벼운 듯 묵직한 그의 메시지는 이날 ‘집콘’을 찾은 청중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사진 포즈도 예사롭지 않은 센스! (CJ E&M 제공)

▲ 사진 포즈도 예사롭지 않은 센스! (CJ E&M 제공)

강연 내내 유쾌한 말솜씨와 재미있는 자료들로 관객들의 웃음을 끊이지 않았던 이번 집콘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zipcon)를 통해 생중계되었는데요. 네이버에서 다시 보실 수 있으니 맥주 한 잔 더불어 하상욱 시인의 유쾌한 강연 동영상을 시청해 보시길 권합니다.

▶ <6월 집콘> sns시인 하상욱 집에서 쓴시 집시 보러가기